미 대선출마를 선언한 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군사령관은 대통령이 되면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을 경질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 뉴햄프셔주(州)의 정치 웹사이트 폴리틱스엔에이치닷컴(PoliticsNH.com)이 27일 보도했다. 클라크는 뉴햄프셔에서 열린 한 별장연회(house party)에 참석, 오늘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이라크에서 할 일에 대한 질문을 받고 "무엇보다도 먼저 나는 국방장관을 교체할 것이다. 그 다음 직접 이라크로 가서 지상군 사령관들을 만날 것이다. 또한 우리가 성공할 수 있고 그곳 병력을 줄이는 탈출전략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외교정책을 비판했다. 클라크는 "그(라이스)는 미군은 실제 전투를 해야 하는 평화유지군 임무는 수행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학자로서 그가 무엇을 알겠는가. 나는 전선에 있었고 그것을 그에게 설명하려 노력했다"고 주장했다. 뉴햄프셔에서는 전통적으로 대통령 후보들이 별장연회에 참석, 대통령 출마의 변을 밝히고 청중들과 약 30∼40분간의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 한편 클라크는 조지 부시 대통령의 경제계획은 실패라고 공격하는 한편 이라크 전쟁은 "불필요한" 것으로 성공하거나 끝내는 방법이 결여돼 있다고 비난했다고 CNN방송 인터넷판이 28일 보도했다. 클라크는 워싱턴에서 열린 의회 관련 단체의 연례회의 행사후 기자들에게 미국인들은 미 행정부 지도부 때문에 "정말로 곤혹스러워"하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이기겠다는 전략도, 적절하게 빠져 나오겠다는 전략도 없이 거기에 들어가 있으며 부시는 이제 와서 그것을 실행하려고 870억 달러를 요구했다"고 비난했다. 클라크는 "효율적인 외교정책이나 테러와의 전쟁을 수행할 효율적인 전략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행정부 때문에 미국인들은 충격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에 앞서 고소득층에 주로 이익이 돌아가도록 한 부시 행정부의 감세정책일부분을 환원하는 방법으로 1천억달러규모의 재원을 마련, 경기를 진작시키겠다는 계획을 포함한 주요 국내 정책안을 발표했다. (서울=연합뉴스)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