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헌법 초안 작성에 관여하고 있는 이라크 관리 잘랄알-딘 알-사르헤르가 암살위기를 모면했다고 미군주도 연합국 임시기구(CPA)가 29일확인했다. CPA의 찰스 히틀리 대변인은 저명한 시아파 교도인 알-사르헤르가 28일 오후 3시께(현지시간) 자신의 차를 몰고 바그다드 외각에 있는 집으로 가던 길에 차가 폭발해 빠져 나왔으나 다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알-사르헤르의 경호원은 숨졌다고 전했다.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의 공보직원인 무한나드 압둘 자바르도 "알-사르헤르가 어제 공격을 받았으나 현재는 괜찮다"며 "이날도 출근, 헌법과 관련된 한 회의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히틀리 대변인은 폭발이 사르헤르를 겨냥한 것인지는 분명치 않지만 그가 우범지역에서 피습된 만큼 앞으로 또다른 총격전에 희생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앞서 아킬라 알-하시미 과도통치위 위원이 총격으로 부상한 뒤 닷새만인 지난 25일 숨졌으며 이라크의 시아파 최고 지도자(아야툴라) 모하메드 바키르 알- 하킴도 지난 달 29일 나자프의 아맘 알리 사원에서 폭탄테러로 사망하는 등 지난 한달동안유명한 시아파 교도 2명이 암살됐었다. (바그다드 AFP=연합뉴스) chae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