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정보국(CIA)이 테러 분석가들이 테러범들처럼 생각하는 것을 돕기 위한 비디오게임 개발에 수백만달러를 사용하려 하고 있다고 워싱턴타임스 인터넷판이 29일 보도했다. 타임스에 따르면 CIA의 반(反)테러센터(CTC)가 남가주대 부설로 할리우드 영화,비디오 전문가들이 활동하고 있는 창조기술연구소(ICT)와 이 비디오게임 계획을 위한 공동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마크 맨즈필드 CIA 대변인이 전했다. 이 계획은 거의 승인단계에 있지만 관리들은 이 계획에 들어가는 정확한 비용에대해 함구하고 있다. 맨스필드 대변인은 비디오게임 계획을 반테러을 위한 `혁신적인 방법'이라고 말한 뒤 이 게임은 분석가들이 테러조직 지도자들이나 조직원들의 역할을 하도록 하는시나리오를 찾아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맨스필드 대변인은 또 이 게임을 하는 CIA 분석가는 CIA분석가나 작전참여 요원의 역할뿐아니라 미 관세청직원이나 테러범이 거주하는 이웃사람의 역할을 맡을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분석가들은 그들이 선택한 인물처럼 생각하고 행동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게임의 목적은 우리 분석가들이 우리가 추적하는 테러범들의 시각으로부터세계를 바라보는데 익숙하게 하는 것이라고 맨스필드 대변인은 설명했다. 그러나 이 비디오게임 계획의 공개는 미 국방부가 중동테러공격을 예측하기 위해 고안됐던 온라인 게임실 계획을 취소한 뒤 나온 것으로 군은 이 계획에 반대하고있다. 당시 온라인 게임실 계획이 취소되면서 `종합정보인식 자료파악 반테러프로그램'의 책임자인 존 포인덱스터 전 해군제독이 사직했다. 군의 한 관계자는"이 게임 아이디어는 테러와의 전쟁이 실패했다는 것과 테러범들이 여전히 활개를 치고 있으며 CTC가 무엇을 해야할지를 모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결국 CTC는 포인덱스터 제독을 물러나게 만들었던 일인 바보스럽고 우선순위가 낮은 계획에 자금을 잘못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