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7일 러시아의 이라크 파병 여부는 새 유엔 결의안 내용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 회담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말하고 이라크가 "가능한 한 빨리" 정상화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이라크 재건은 확고한 법적.행정적 기반 위에서 단계적으로 이뤄져야하는복잡한 절차라고 본다"며 "러시아의 이라크 재건 참여 정도와 범위는 새 결의안의기준을 알고 난 뒤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미국과 러시아)는 이라크 문제와 관련, 문제를 표현하는구체적인 방법에는 차이가 있지만 문제의 본질에는 인식을 함께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과 관련, 푸틴 대통령은 중동 평화를 이룩하는 데에는미국과 러시아, 유럽연합(EU), 유엔이 공동으로 마련한 로드맵(단계적 이행안) 외에는 합리적인 대안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방송된 라디오 주례 연설에서 "테러리스트 살인자들과평화로운 국가 사이의 투쟁의 장에 중립 지대는 없다. 모든 국가는 테러리스트들이더 큰 피해와 고통을 안기기 전에 이들과 맞서는 데 동참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캠프 데이비드 AFP=연합뉴스)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