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관(尹永寬) 외교통상부 장관은 26일(현지시간) 유엔본부에서 크리스 패튼 유럽연합(EU) 대외관계집행위원과 회담을 갖고 북핵6자회담이 지속될 수 있도록 EU집행위와 회원국들이 협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패튼 집행위원은 "지난 95년 시작된 북한에 대한 EU의 인도적인 지원사업은 한반도 상황의 안정을 위해서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하고 "EU가 북핵 문제와 관련, 할만 한 일외에 과도한 요구는 하지 않겠다"며 덧붙였다. `과도한 요구를 하지 않겠다'는 말은 그동안 EU가 북핵 다자회담 참여를 요구해왔다는 점에서 이의 철회를 시사한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윤 장관은 이어 로이 차데르톤 멕시코 외무장관 및 솔레다드 알베아르 칠레 외무장관과 각각 양자회담을 갖고 양국간 현안을 논의했다. 차데르톤 멕시코 장관은 "한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가능성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고, 알베아르 칠레 장관은 한.칠레간 FTA 비준 상황에 대해 물었으며 윤 장관은 "다소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답변했다. 윤 장관은 27일 유엔총회 외교를 모두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다. (뉴욕=연합뉴스) 추승호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