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민주당과 합당한 일본 보수 야당 자유당의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당수는 26일 일본 유권자들을 비판하면서 일본인을 '특수학급(정신.지체 장애자 학급) 아이들'에 비유하는 망언을 했다. 평소 일본 민주주의에 대해 비판적 견해를 드러내 온 오자와는 이날 교토에서 열린 민주당의 한 중의원 선거 후보 지지모임에서 최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를 연임시킨 자민당 총재 선거를 맹렬히 비난하면서 일본 유권자들을 '천치'라고 부르고 이들을 특수학급 어린이들에 비유했다. 오자와는 체신업무 민영화에 대표적 반대론자인 하시모토파의 아오키 미키오(靑木幹雄) 참의원 간사장을 겨냥, "체신행정 민영화 반대에 앞장서 온 사람이 어떻게 민영화론자인 고이즈미를 지지할 수 있느냐"고 비난하면서 "일본 사회가 이같은 일을 용인하는 것이 걱정스럽다. 이런 일은 다른 나라에서라면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자민당에 대한 분노를 표시하면서 "일본인들은 정말로 특이한 사람들이다. 우리는 특이한 사람들이 모인 특수학급 취급을 받고 있다. 다른 사람들은 우리를 천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교토 교도=연합뉴스) youngn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