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가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 및 경제협력 강화 등을 위해 오는 11월 미국을 다시 방문할 예정이라고 26일 독일 언론이 보도했다. 독일 언론은 정부 소식통들의 전언을 인용, 슈뢰더 총리의 미국 재방문은 지난22-24일 유엔 총회 참석과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의 회담을 위해 뉴욕에 체류하는중에 구상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슈뢰더 총리의 11월 미국 방문에는 독일 업계 대표들이 동행하지 않으며,뉴욕은 전체 방문 일정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따라서 슈뢰더 총리의 미국 재방문은 경제협력 뿐아니라 독일 정부의 이라크전반대로 악화된 양국 관계를 확실하게 복원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것이라고 독일언론은 분석했다. 슈뢰더 총리외 부시 대통령은 지난 24일 16개월 만의 양국 정상회담을 마친 뒤기자들에게 "두 나라 사이에 이제는 이견이 없다"고 강조하면서 앞으로 경제성장을촉진하는 일에 양국 정부의 노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독일 언론은, 두 사람이 이라크전으로 인해 벌어진 간극을 일정 부분 메우기는 했으나 아직도 양국 관계가 완전히 해빙된 것이 아니며, 유엔 결의안을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이견이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은 독일의 무역상대국 가운데 두번째, 같은 유럽연합(EU) 회원국인 프랑스를 제외할 경우 가장 중요한 무역상대국이다. 또 유럽 경제의 견인차인 독일 역시 미국의 중요한 무역 상대국 가운데 하나이며, 상호 직.간접 투자 비중도 높다. (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choib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