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유럽을 강타한 열파로 인한 사망자 수는 1만9천명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25일 집계됐다. 유럽 전체를 포괄하는 집계가 없는 가운데, AP가 지난 2주간 유럽 12개국의 보건부, 정부 통계소, 검시소, 앰뷸런스 등 여러 공식ㆍ비공식 소식통들로 부터 얻은정보를 토대로 새로이 집계한 결과 그같이 나타났다. 이로써 올 유럽 여름은 지난 100년간 가장 사망자를 많이 낸 치명적 혹서의 여름 가운데 하나로 기록됐다. 현재까지 최대 피해국인 프랑스의 국립 보건의학연구소(INSERM) 과학자들은 이날 열파로 인한 사망자 수를 1만4천802명으로 새로 집계, 보고했다. 이같은 집계는사하라 사막과 같은 뜨거운 날씨가 유럽대륙을 휩쓴 지난 8월 첫 2주 동안에만 발생한 사망자 수인 앞서의 정부 발표치 1만1천435명을 훨씬 넘어선 것이다. 이탈리아 보건부도 전국 21개 주요도시에서 8월 첫 2주간 1천176명 이상이 열파로 목숨을 잃었다고 발표했다. 이 숫자는 8월 한달 전체의 사망자 수가 집계되면 훨씬 늘어날 게 확실하다. 이탈리아 당국은 앞서 전국적으로 지난 7월16일부터 8월 15일 사이에 4천175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두 나라에 비하면 스페인과 독일의 사망자 수는 미미하다. 사망자가 혹서로 발생한 것인지의 기준이 나라마다 서로 일치하지 않지만, 스페인 보건부는 21개 대도시에서 혹서로 인해 목숨을 잃은 사람이 지난 8월 첫 2주간 141명에 달했다고 발표했고, 독일은 40명에 불과하다고 발표했다. 올 여름 혹서 사망자에 대한 다른 유럽국가들의 공식발표 숫자는 다음과 같다. -포르투갈= 1천300명 -네덜란드=1천∼1천400명 -영국= 907명 -벨기에= 150명 -크로아티아, 마케도니아, 몬테네그로 등 발칸국들= 7명 -스웨덴= 0명 (파리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