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울포위츠 미국 국방부 부장관은 25일 "상당한 규모"의 미군이 아마 내년 말까지 이라크에 주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포위츠 부장관은 이날 폴 브리머 미군정 최고 행정관 및 국방부 관리들과 함께 하원 군사위원회에 출석, 이라크 주둔 미군의 주둔기간과 비용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군이 언제 귀국할 것이냐는 아이크 스켈턴(민주.미주리) 의원의 질문에 대해 "임무가 완료될 때까지 거기에 있을 것"이라면서 "지금 예측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며, 중요한 점은 우리가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거기에 갔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아직 전쟁이 끝난게 아니다"면서 "우리는 아직 낮은 수준의 전쟁을 계속하고 있고, 그것이 가장 고통스러운 것"이라고 덧붙였다. 울포위츠 부장관은 또 내년 대선 직전까지 미군을 철수할 계획이 있느냐는 민주당 하원의원들의 질문에는, 정치적 목적 때문에 어떤 결정을 내린 바 없다면서 "이문제는 국가안보에 대한 결정이며, 따라서 그런 기초아래서 결정이 내려져야만 한다"고 답변했다. 이라크 주둔 미군을 지휘하는 존 아비자이드 미군 중부군사령관도 상당한 규모의 외국군 추가파병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1만7천500명 규모의 주방위군 4개여단의 파견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비자이드 사령관은 상원 군사위에 출석해 증언한 후 기자들에게 "외국군의 추가 파병이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미군을 통해 해결할 수 밖에 없다"고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미군이 저항에 직면해 있다는 점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면서 "엄격하게 말해서 이라크내 저항이나 문제들에 대한 군사적 해결방안은 없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군사적 측면 뿐만 아니라 행정과 경제, 외교, 정치적 측면의 고려가 있어야 한다"고 부연했다. (워싱턴 AP.불룸버그=연합뉴스)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