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개발 의혹을 사고 있는 이란이 이스라엘을 사거리에넣을 수 있는 신형 탄도 미사일을 공개,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란 정부는 22일 이란-이라크 전쟁 발발 기념일 군사 퍼레이드에서 신형 샤하브-3 미사일 7기를 공개했다. 이날 퍼레이드에서 공개된 샤하브-3 미사일의 성능은 사거리가 1천700㎞에 달하며 "적의 심장을 겨눌 수 있는 것"이라고 퍼레이드 장내 아나운서가 밝혔다. 이란은 이란-이라크 전쟁 발발일을 기념하는 `신성 방위 주간' 행사의 일환으로신형 미사일을 공개하면서 핵개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항해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임을 다짐했다. 이날 군사 퍼레이드에는 "우리는 미국을 우리의 발밑에 굴복시킬 것이다", "이스라엘은 지도에서 사라져야 한다"는 등의 반미, 반이스라엘 구호가 등장했다. 이란 혁명 지도자 아야톨라 호메이니의 묘소 부근인 테헤란 남부에서 거행된 이날 행사에서 모하마드 하타미 이란 대통령은 국방력 강화 필요성을 역설했다. 하타미 대통령은 "우리가 적에게 구실을 주지 않더라도 적들은 구실을 찾아낼것"이라고 경고하고 "적들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긴장완화 정책을 추구할 것이지만 우리는 군사적, 정치적, 경제적으로 강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샤하브-3 미사일의 실전 배치는 이스라엘에 커다란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을 사거리 안에 두고 있는 샤하브-3 미사일에 대한 최종 시험은 올해실시됐으며 이 미사일 시스템은 지난 7월 20일 이란 최정예 혁명 수비대에 배치됐다. (테헤란 AFP=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