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22일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외상과 다케나카 게이조(竹中平藏) 금융-경제재정 담당상 등 주요 각료를 유임시키는 내용의 집권 2기 개각을 단행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자민당 내부에서 교체요구가 거셌던 다케나카 담당상과 민간인 몫으로 교체가 확실시 됐던 가와구치 외상을 유임시킴으로써, 집권 1기에 이어 구조개혁과 안정적 외교정책을 밀고 나갈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단행된 개각에서 총무상에는 아소 다로(麻生太郞) 자민당 전 정조회장, 경제산업상에는 나카가와 쇼이치(中川昭一) 중의원 의원이 임명됐다. 재무상에는 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楨一) 공안위원장이, 국토교통상에는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도 지사의 장남인 이시하라 노부테루(石原伸晃) 행정개혁담당상이 각기 자리를 옮겨 앉았다. 법무상에는 노자와 다이조(野澤太三) 참의원, 문부과학상에는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중의원, 환경상에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중의원, 국가공안위원장에 오노 기요코(小野淸子) 참의원이 기용됐다. 또 오키나와 북방담당상에 모데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전 관방 부대신, 행정개혁담당상에 가네코 가즈요시(金子一義) 중의원, 방재담당상에 이노우에 기이치(井上喜一) 중의원이 임명됐다. 그러나 총 17명의 각료 가운데 6명의 주요 각료들은 유임됐다. 외상과 금융-경제재정상 이외에, 정부 대변인인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 대북 매파인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방위청 장관, 연금개혁을 추진중인 사가구치 지카라(坂口力)후생노동상, 가메이 요시유키(龜井善之) 농수상은 자리를 지켰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ksi@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