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9.11 테러' 이후 테러와의 전쟁을 구실로 학살과 고문을 자행하는 등 인권을 유린하고 있다고 메흐메트 엘카트미스 터키 의회 인권위원장이 18일 밝혔다.

엘카트미스 위원장은 국제인권연맹(FIDH) 주최로 터키 앙카라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2001년 `9.11 테러' 이후 2년 동안 미국은 군사적 침략을 감행한 국가들에서 "대량 학살을 자행했다"고 말했다.

터키 집권 정의개발당 소속 의원인 엘카티미스 위원장은 "미국은 스스로 자유의원칙에서 멀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전쟁 포로를 고문했으며 특히 600명의 알-카에다 요원 혐의자들에 대해가혹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엘카티미스 위원장은 비난했다.
이들 알-카에다 혐의자는 아프가니스탄 전쟁 중 체포된 이후 거의 2년 동안 기소되지도 않고 법률적 조언도 받지 못한 채 쿠바 관타나모 미군 기지에 강제 구금돼 있다.

엘카트미스 위원장은 "미국은 이제 인권에 대해 언급할 자격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세미나에서 FIDH는 `9.11 테러' 이후 전세계적으로 인권 유린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FIDH는 "테러와의 전쟁과 테러조직 분쇄를 구실로 지난 2년간 인권 탄압과 자유 억압이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앙카라 AFP=연합뉴스) songb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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