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대한 중국의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으며 이는 중국이 최근 북한과의 국경지대에 군병력을 투입한 데서 잘 드러나고 있다고 프랑스 유력일간 르몽드가 18일 보도했다. 르몽드는 '북한: 중국이 초조해하다'라는 제목의 분석 기사에서 "중국은 북한 핵위기가 끝없이 교착되고 있는 데 대해 매우 불안해 하고 있다"며 "이는 중국이 15일 인민해방군을 두 나라 국경 지역에 투입했다고 밝힌 데서 잘 나타나고 있다"고지적했다. 신문은 중국이 최근 베이징 6자회담을 중재하는 등 북핵위기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개입한 것은 "북한의 붕괴와 현상유지라는 양극단 사이에서 제3의 길을 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주변 정세의 불안을 야기하고 궁극적으로 한반도 흡수통일과 북한과의 국경지대에 미군 주둔을 초래할 수 있는 북한의 붕괴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중국은 일본 등 동북아의 군비경쟁을 불러오고 미국에 동북아를 포함하는 미사일방어체제 구축의 빌미를 줄 수 있는 북한 핵 위기의 지속을 바라지 않고 있다고 르몽드는 분석했다. 르몽드는 과거 북핵 위기 해결을 위한 중재를 거부했던 중국은 이때문에 최근 북핵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외교를 펴고 있으며 이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등 새로운 지도부가 들어서고 중국이 북핵위기를 훨씬 더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파리=연합뉴스) 현경숙특파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