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농민이 당국의 토지매입에 따른 철거.이주 정책에 반발해 분신 자살을 기도했다고 중국 인민일보가 17일 보도했다. 신문은 웹사이트를 통해 중국 중남부 안후이(安徽)성의 한 농민(45)이 이틀 전베이징 톈안먼 광장 인근의 마오쩌둥((毛澤東) 초상화 근처에서 당국에 대한 항의를표하기 위해 자신의 몸에 불을 붙여 가벼운 화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신문은 3주 전인 지난달 22일에도 난징(南京)시 출신의 30대 남성이 철거 및 이주 정책을 담당하는 관청에 진입, 분신 자살하는 사건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모두 집을 비우고 이주하라는 정부의 지시를 받았으며 당국은 이들의 거처를 철거한 후 건물을 신축하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에서는 최근 몇 년 동안 당국의 토지 매입 정책과 관련해 적은 보상과 강제철거 문제로 논란이 증폭되고 있으며 주민들은 당국이 가난한 지역민들을 희생시켜부동산 붐에 투자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베이징 AFP=연합뉴스)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