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에너지부는 16일 네바다주 핵실험 시설에서 18일임계(臨界)치 이하의 핵실험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실험은 지난해 9월26일 이후 1년만에 이뤄지는 핵실험으로 부시 행정부 출범 후 7번째 핵실험이자 지난 97년 이후 미국이 실시한 20번째 핵실험이다. 에너지부는 "핵실험들은 핵무기 저장의 안전과 신뢰도를 유지시키는데 핵심적으로 필요한 과학적 수치와 기술적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너지부는 이번 실험이 지금까지와 같은 방법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면서 임계치 이하의 핵실험은 화학적 고폭발력 하의 플루토늄 운동을 조사하려는 것이 목적으로 핵 연쇄반응 등은 일으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에너지부는 내년에는 지하 290m의 수직 갱(坑)에서 새로운 종류의임계치 이하 핵실험을 실시할 계획임을 지난달에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미국의 이 같은 연쇄 핵실험 계획은 모든 종류의 핵실험을 금지한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의 근간을 해치는 것이라는 강한 비판을 받아오고 있다. 미 국은 현재 국가안보 등을 이유로 CTBT 비준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이다. (워싱턴 교도=연합뉴스)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