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하원은 16일 야당인 캐나다동맹이 제출한 동성(同性)간 결혼 반대 결의안을 137대 132의 근소한 차이로 부결시켰다. 이 결의안은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법률 개정을 통해 동성간 결혼을 허용하려는정부의 계획에 대한 찬반 여부를 집권 자유당 소속 의원들에게 묻기 위해 캐나다동맹이 제출했었다. 올초 온타리오주와 브리티스 컬럼비아주 법원이 결혼은 남성과 여성 사이에 하는 것이라는 기존 정의는 차별적인 것이라고 판결한 후 해당 주에 거주하는 수 백명의 동성애 커플이 결혼식을 올렸다. 캐나다 정부는 이 같은 판결에 대해 항소를 포기하고 법률 개정을 통해 결혼의정의를 성별 구분없이 두 사람이 하는 것으로 바꾸기로 했다. 새로운 결혼 정의를 담은 이 법률안은 의회 제출에 앞서 법률 검토를 위해 현재대법원에 보내진 상태다. (토론토.오타와 AP.AFP=연합뉴스)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