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카에다와 연관된 이슬람 전사들이 미군을 공격할 목적으로 이라크 인접국으로부터 국경을 넘어 이라크로 밀입국하고 있다고 미국의 ABC 방송이 인터넷 판에서 15일 보도했다. 이슬람 전사들은 사우디 아라비아와 쿠웨이트, 카타르, 아프가니스탄을 비롯한이라크 인접국들에서 잘 알려진 밀입국 루트들을 통해 이라크로 들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국경을 넘다 붙잡힌 이슬람 전사들과의 인터뷰에 따르면 알 카에다 세력이 이미이라크에 자리를 잡았으며 앞으로 미군에 대한 공격이 늘어날 것이라고 ABC 방송은전했다. 일부 전사들은 이라크전때 이라크를 탈출해 알 카에다 조직에 의해 재규합된뒤이라크로 보내지고 있으며 이라크에 그대로 남아 투쟁하는 전사들도 있다고 국경 지역 교도소에 수감된 전사들은 밝혔다. 이들은 알 카에다 조직원들로부터 어디서건 어떤 방법으로든 미군을 공격하라는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라크 전역에 이슬람 전사들의 접선망이 있으며 이 접선망은 미군을 공격할 기회가 있을 때마다 돈과 도피처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거주 지역과 인접한 살라이마니야주의 보안국장은 "그들은 안전이 취약한 곳이면 어디나 공격을 시도한다"고 말했다. 이라크전 발발 이전 체포된 한 알 카에다 멤버는 알 카에다 조직이 사담 후세인전 이라크 대통령과 아무 연관이 없었지만 이라크 주둔 미군과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관들도 미군에 대한 이슬람 전사들의 위험성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국경지역 치안 유지를 위해 대부분 이라크군 출신들로 구성된 이라크인들을 훈련시키고 있다고 ABC 방송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sungkyu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