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후 반세기를 지나 한국 관광객들이 고려민항편으로 평양관광길에 올랐다고 16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전했다. 신문은 이날 서울발 기사에서 전날 오전 인천공항을 출발, 평양으로 비행할 준비속에 손을 흔들고 있는 기내 승객들의 모습이 담긴 '오래 기다렸던 여행' 제하의사진과 함께 싣고 114명이 닷새일정으로 첫 평양관광에 나섰다며 여하튼 실제로는 1시간도 채 안되는 비행거리이긴 하지만 이번 행사는 더 큰 남북관계로 볼 때 커다란도약이 됐다고 평가했다. 최근 수년간 남북한간 화해 분위기에도 북한은 남측 관광객의 평양 발걸음을 좀처럼 허용하지 않은 채 중국을 통한 우회노선만을 허용했다며 직항은 드물어 공식적인 대표단 파견에만 국한돼왔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또 전날 오전 출발한 전세기 고려항공 916편은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문선명 목사 측근들이 상당부분 지분을 가진 평화항공여행사가 띄운 것으로이 회사는 올 연말까지 2천명의 남한 관광객을 평양으로 실어나를 계획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또 여행사 관계자의 말을 인용, 당분간 평양관광은 한국인들에게만 열려있지만 결국에는 한국계라면 미국 시민권자를 포함, 일부 외국국적자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외국인들의 경우 상당한 제한이 뒤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타임스는 전날 평양으로 떠난 관광객들은 신문반입, 정치적 대화나 이산가족, 가족과의 상봉시도, 주민들에 대한 금품제공, 무례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어떤것도 말하지 않도록 당부를 받았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