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는 미국의 요구가 "합당하고 현실적 이라면"미국에 협조할 준비가 돼 있다고 시리아의 파루크 알-샤라 외무장관이 16일 밝혔다. 이번 발언은 전날 쿠웨이트를 방문한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시리아가 미국및 사담 후세인 축출 이후의 이라크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면 보다 적극적으로 협조해야하며 나쁜 종류의 사람들이 국경을 넘어 이라크에 잠입해 문제를 만드는것을 막아야한다"고 촉구한데 이어 나온 것이다. 알-샤라 장관은 이날 시리아를 방문중인 크리스 패튼 유럽연합(EU) 대외관계담당 집행위원이 참석한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요구사항이 매우 많지만 시리아는 이런요구들이 합당하고 현실적인 것으로 파악되면 협조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 통합과 아랍-이스라엘 갈등의 해결책을 찾기 위해 시리아는 (미국의)요구들이 국제적인 적법성의 테두리 안에 들어있는 것이라면 미국과 협조하는 나라 중 선두에 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콜린 파월 장관이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에게 시리아의 협조가조만간 가시화되지 않으면 `시리아 전쟁책임법' 등이 채택될 수 있다고 경고한 가운데 미국 의회는 이날부터 이런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다마스쿠스 AFP=연합뉴스) chae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