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경제개방과 함께 마오쩌둥(毛澤東)시대의 청교도식 사회분위기에서 벗어나 젊은 세대 사이에 "성(性)의 혁명"이 불고 있다고 USA 투데이가 16일 보도했다. 미 전국지 USA 투데이는 이날 "오늘날 중국혁명은 성의 혁명"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중국이 4반세기 전 공산주의 교조를 버리고 난 뒤 변화의 물결이 인 것은경제뿐이 아니었다"면서 "서구풍조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도시화는 성에 대한 일반적 풍조를 변모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판타지'라는 상호의 상하이(上海) 댄스클럽에서 춤추고 있는 젊은세대의 반누드차림 사진을 게재하고 난징(南京)을 비롯한 도심에서 이제는 젊은 세대들이 손을 잡고 껴안고 심지어 입을 맞추는 장면을 종종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여성 약사로 일하고 있는 진 자오(25)는 "나의 부모 세대는 대단히 보수적"이라며 "예를 들어 손을 붙잡는 것조차도 결혼전에 해서는 안되는 행위로 알고 있다"고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녀는 "내가 알기로는 나보다 젊은 애들의 경우, 혼전 섹스에 대해 대단히 개방적"이라면서 "그들은 혼전 섹스가 서로를 잘 알게되는 좋은 방법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 성문화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미국의 시카고 대 윌리엄 패리시박사에 따르면 "30대 이하 중국 남성 40%가 혼전 성 경험이 있다고 토로했다"면서 이는 40대 중국 남성 17%가 혼전 성경험이 있다고 말한 것과도 대조되는 것이다. 이어 신문은 중국 여성 젊은 세대중 31%도 결혼서약을 하기 전에 혼전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면서 이는 지난 1980년대 젊은 여성의 단지 12%가 혼전 성경험이 있다고 토로한 것에 비해 2.5배 이상 늘어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인민대 판 수이밍(53) 교수는 "우리는 이같은 현상을 성의 혁명이라고 부르고 있다"며 "그같은 풍조는 지난 1980년대에 시작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20년전 만해도 이 나라는 당사자들의 부모가 대부분 결혼 대상자를 결정하는 그런 나라였다"면서 그러나 "오늘 날 중국에서 사람들은 스스로 결혼 상대자를 찾고 있으며 데이트는 일상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중국의 성 문화가 개방됐지만 아직도 절반 정도밖에 개방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성문호 개방에 따른 성문란과 성병, 매춘, 포르노 성행, 성 범죄 확산등 사회적 문제도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이에 따라 성 개방에 따른 대가를 치르고 있다면서 중국 도처에 매춘과홍등가가 거의 없는 곳이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신문은 관계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이는 마치 창문을 열어놓은 것과 같다"면서"창문을 열면 신선한 공기도 들어오지만 이와 함께 해충들이 동시에 들어온다"며 성개방에 따른 현재의 중국사회를 비유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