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그라소 뉴욕증권거래소(NYSE) 회장이 거액의 퇴직금을 미리 받은 일로 퇴진 압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제임스 니덤(77) 전 NYSE 회장은 15일 이번 파문을 가라앉히려면 NYSE 이사회를 대폭 물갈이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72~76년 NYSE 회장을 지낸 니덤 전회장은 그라소 회장을 포함, 이번 과다보수지급 결정에 관련된 모든 인물들이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집을 청소할 때가 됐다. 이사회가 조직 운영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본다"며 이 같은 이사회 인사개편의 필요성에 대해 그라소 회장과 윌리엄 도널드슨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과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니덤 전회장은 이어 NYSE 이사회가 이번 파문에 관련된 양상은 마치 지난 2001년 경영층의 이권다툼과 회사상황에 대한 무지로 인해 발생했던 엔론 사태와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거취 등을 주제로 내기를 벌여 온 인터넷도박 사이트에서 그라소 회장의 사퇴 확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트레이드스포츠 익스체인지사에 따르면 그라소 회장이 올해 안으로 사퇴할확률은 지난 11일 거래가 개시된 뒤 3대1에서 2대1로 높아졌다. (뉴욕 AP.블룸버그=연합뉴스)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