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유럽 최대의 대마초 소비국인 것으로드러났다. 관련부처 합동으로 구성된 마약.중독 대책반(Mildt)은 15일 낸 보고서에서 프랑스 국민 중 약 950만명이 최소한 1번 이상 대마초를 피운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중 310만명은 지난해 대마초를 피웠으며 60만명은 정기적으로, 35만명은 매일대마초를 피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대마초를 시험삼아 피워본 경우가 지난 93년 이후 2배 이상 늘어났다"고 말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내무장관은 "프랑스는 청소년의 대마초 소비에 관한 한 유럽에서 1등"이라며 청소년 대마초 흡연을 줄이기 위해 "실효성 있는 관련 규정 제정등 종합 대책을 마련하고 필요하다면 처벌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는 지난 70년대 마약 관련법을 제정했으나 이 법은 대마초와 같은 '연성마약'과 헤로인, 코카인 등 '강성 마약'을 구분하지 않아 대마초 흡연 단속을 어렵게 하고 있다. 이 법에 따르면 대마초 흡연이 적발될 경우 엄격한 처벌을 받게 되나 이 법이적용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프랑스는 대마초, 코카인 등 마약류 소비를 줄이기 위해 관련 법을 정비 중이며대마초의 경우 현실성 있는 단속 및 처벌 규정을 통해 소비를 억제한다는 계획이다. (파리=연합뉴스) 현경숙특파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