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과 아시아 지역 순방을 앞둔 존 스노 미 재무장관은11일 이번 여행에서 테러조직에 대한 자금공급 차단 노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다짐했다. 오는 14일부터 열흘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우디 아라비아,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인 스노 장관은 테러와의전쟁에 매우 소극적인 사우디 아라비아를 가장 중요한 방문지로 꼽고 있으나 최근사우디와의 논의가 "매우 큰 진전을 이룩했다"고 말하고 다른 방문국도 모두가 대테러전에서 미국의 맹방으로서 중요성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UAE에서는 오는 20일 184개국이 참석하는 국제통화기금(IMF) 및 세계은행 연차총회가 열리며 G-8(서방선진7개국+러시아) 대표들은 21일 아프가니스탄 재건 재원확보를 위한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스노 장관은 이 회의에서 미국이 약10억달러의 지원금 제공을 약속할 것이며 다른 나라들로부터 비슷한 액수의 지원금을 얻어내기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스노 장관은 미국은 사우디로부터 얻고 있는 협력의 수준에 만족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번 방문으로 이같은 노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해 추가 합의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일부 비판자들은 사우디가 테러와의 전쟁에서 보여준 소극적인 자세에 우려를제기했으며 일부 상원의원들은 부시 행정부가 사우디와 테러와의 연계를 시사하는정보를 감추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사우디 정부는 이를 극력 부인하고 있다. 스노 장관은 또 예루살렘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방문을 통해 경제성장 이니셔티브를 추진할 것임을 밝혔으나 최근 악화된 폭력사태로 이같은 노력이 쉽지 않을것임을 시인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youngn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