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CNE)는 12일 우고 차베스 대통령을 현직에서 떠나도록 하는 야당의 국민 소환투표 청원을 기각했다. 이에 따라 좌익 지도자로 분류되는 차베스 대통령을 축출하려는 야당의 노력에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CNE의 프란시스코 카라스케로 의장은 국민 소환투표를 위한 베네수엘라인 수백만명의 서명이 차베스 대통령의 임기 중반 이전 시점에 모아졌으며 이는 선거법을위반한 것이라고 말했다. CNE는 여야 각당으로 이뤄진 공평한 조직으로 평가되고 있다. 야당은 이번 결정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으나 존중하기로 했으며 오는 10월까지 새로운 서명을 받기로 했다. CNE는 야당 지도자들이 서명을 받는 과정에서 지난달 19일인 차베스 대통령의임기 중반까지 기다리지 않았음은 물론이고 청원을 CNE에 직접 제출하는 등 몇가지기술적인 필요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헌법은 6년의 대통령 임기가 중반을 넘기면 국민 소환투표를 할 수있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상세한 부분에 있어서는 불분명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CNE는 다음주중 국민투표 규칙을 발표할 예정이다. 수천명의 차베스 대통령 지지자들은 CNE 본부 밖에 모여 CNE의 이번 결정을 환영하는 집회를 가졌다. (카라카스 AP=연합뉴스) kyung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