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정보국(CIA)은 9.11테러 2주년을 하루 앞두고 지난 10일 방영된 새 비디오테이프에 등장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과 2인자의 목소리 등을 분석한 결과 아이만 알-자와리는 확실하지만 빈 라덴의 진위여부는 알 수 없다고 11일 말했다. CIA 한 관계자는 현재 목소리 등의 추가분석작업을 진행중이며 현재로서는 아무런 단서도 포착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알카에다의 행동과 말투 등을 추적하고 있는 분석가들은 이번에 방송된 비디오테이프는 알카에다의 고전적인 선동수법이라고 말했다. 테러 분석가들은 이같은 방영은 빈라덴 추종자들을 규합하게 하고 미국의 테러조직 추적의 비효율성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인트 앤드루스대학 테러.정치폭력연구소의 폴 윌킨슨은 "알카에다 지도자들이활동하고 있으며 그들의 위협이 아직까지도 현실적이며 새로운 조직원들을 모으고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은 11일 "빈라덴이 아프가니스탄과 경계를이루는 파키스탄의 북서쪽 산악지역 부족지역에 은신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다양한 정보로 미뤄볼 때 빈라덴이 살아 있다고 느낀다"며 "그가 이곳저곳으로 은신처를 옮기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워싱턴.카이로.이슬라마바드 AP.AFP=연합뉴스) kyung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