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11일 `9.11 테러' 2주기를 맞아 미국의 이익을 겨냥한 알-카에다의 테러 공격 가능성에 대해 전 세계적인 경계령을 내렸다. 국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알-카에다가 해외의 미국 관련 시설이나 미국 국민에 대한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조짐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우리는 알-카에다가 `9.11 테러'보다 훨씬 파괴적인 새로운 공격을 시도하리라 예상하며 생화학 무기와 같은 비재래식 무기가 동원될 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국무부는 알-카에다 및 관련 단체는 과거 몇 개월 동안 사우디아라비아와 모로코, 인도네시아 등에서 폭탄 테러를 자행해왔다면서 "국무부는 따라서 `9.11 테러' 2주기에 때맞춰 유럽이나 아시아 지역이 다음 공격 장소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공격 목표물이 될 수 있는 곳으로 주택가와 식당, 종교시설, 학교, 호텔, 야외행사장 등 미국민 및 기타 외국인이 자주 모이는 장소를 꼽으며 재외 미국관련 시설에 안전 태세 점검을 위해 일시 폐쇄할 것을 권고했다. 국무부는 또 알-카에다가 미국내에서 2차 공격을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면서 공격 방식은 자살테러 및 비행기 납치, 폭발, 유괴 등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그러나 테러 경계 태세를 여전히 5단계 중 3번째인 '코드 옐로'로 유지하고 있다. (워싱턴 AP.AFP=연합뉴스)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