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와 조지 W.부시 미국대통령의 지난 10일 백악관 면담에 대해 중국정부가 달라이 라마가 미국땅을 티베트 분리 운동의 발판으로 삼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주미 중국대사관의 순 웨이드 대변인은 11일 중국정부가 미국정부에 공식적인항의를 제기했다고 전하며 "미국 정부는 티베트의 독립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여러번 밝혀왔다"며 "따라서 미국은 달라이 라마가 미국에서 분리주의 활동을 하는 것을 허락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중국 외교부의 쿵취앤(孔泉) 대변인도 달라이 라마의 미국 방문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으며 달라이 라마는 순수하게 종교적인 인물일 뿐이라고 미국측에 주장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 취임 후 두번째 백악관 면담을 가진 달라이 라마는 11일에는 워싱턴 대성당에서 열리는 9.11 희생자 추모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chae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