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통안전청(TSA)이 항공기 승객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승객들을 녹색, 황색, 적색 코드로 분류하는 더욱 강화된 검색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 인터넷판이 9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TSA는 '컴퓨터지원승객사전검색시스템Ⅱ(CAPPSⅡ)'라고 명명된 새로운 시스템을 통해 승객들의 개인 신상 정보와 범죄 기록을 비교하며 출발지와 도착지, 여행 동반자, 항공권 구매 날짜 등의 정보에 기초해 승객들을 3가지 색깔 코드로 분류한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녹색'으로 분류돼 순조롭게 여행하겠지만 승객의최고 8% 가량은 '황색'으로 분류돼 검색대에서 추가 검색을 받을 것이라고 이 프로그램에 정통한 소식통들이 전했다. 또 '적색'으로 분류된 승객 1∼2% 정도는 아예 탑승이 금지되고 경찰의 신문을받게 되며 혐의가 있으면 체포될 수도 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TSA는 델타 항공이 올해 초 시험 운영해 본 이 시스템을 내년 초부터 시험 실시할 계획이며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되면 내년 여름부터 일부 승객에게 시행하기 시작해 향후 모든 국내 여행객에게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진보적인 시민단체와 인권단체들은 이 시스템이 결함으로 가득할 것이라고 비난해 보수 단체들과 논쟁을 벌이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