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오는 10월 말 임기가 끝나는 로저 퍼거슨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부의장을 연임시키기로 결정했다고백악관이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퍼거슨 부의장은 4년간 부의장직을 더 맡게 됐다. 부시 대통령은 또 지난 2001년 사퇴한 에드워드 켈리 이사의 잔여 임기를 수행중인 벤 버난케 FRB 이사를 14년 임기의 정식 이사로 지명했다. 버난케 이사는 상원인준을 통과할 경우 오는 2018년 초까지 이사직을 수행하게 된다.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은 이에 대해 "두 사람은 풍부한 경험과 건전한 판단을가진 대표적인 인사"라고 부시 대통령의 결정을 환영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에 앞서 내년 6월 4번째 임기가 끝나는 그린스펀 의장의 연임을 원한다고 지난 4월 밝힌 바 있다. 그린스펀 의장은 지난 87년부터 FRB를 이끌어왔다. 월스트리트의 분석가들은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둔 부시 대통령이 새로운 이사지명시 초래될 수 있는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한 부담 및 상원 인준 과정에서의 논란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워싱턴 AP.AFP=연합뉴스)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