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특구 정부는 9일 싱가포르에서 4개월만에첫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공항 보건검색을 강화하는 등 초비상에 걸렸다. 홍콩 위생서 대변인은 이날 "싱가포르의 사스 현황을 면밀히 주시하는 한편 비상상태를 유지하겠다"면서 "특히 싱가포르 입국객들에 대해서는 첵랍콕국제공항에서부터 보건검색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베이 무이 렁 싱가포르 보건부 대변인은 8일 중국계 싱가포르 남성이1차 검사에서 사스 양성 반응 판정을 받았다면서 이 환자와 접촉한 사람들을 추적해격리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이종욱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제54차 WHO 서태평양지역위원회에서 사스 재발 가능성이 있다면서 마음을 놓아서는 안된다고 경고한지 몇시간만에 나온 것이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