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음반업계가 8일 인터넷으로 음악파일을 불법 다운로드 받거나 공유한 혐의로 개인 수백명을 법원에 고소했다. 미 레코드산업협회(RIAA)는 이날 회원사들을 대표해 전국 연방법원에 개인 2백61명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RIAA 회원사에는 유니버셜뮤직그룹(UMG) EMI 소니뮤직 워너뮤직 등 대표적 음반 회사들이 포함돼 있다. 이번 고소장 제출은 미 음반 업계가 카자(Kazaa) 그록스터(Grokster) 블러브스터(Blubster) 등 파일공유 네트워크의 음악파일 무단사용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또 개인을 상대로 한 법적 조치도 단행,개인의 파일공유 행위를 엄단하겠다는 뜻도 담고 있다. 미치 베인올 RIAA 회장은 "더 많은 소송을 준비중"이라며 "앞으로 고소당하는 개인들은 수천명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고소당한 개인들은 평균 1천개의 음악을 무단 공유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동안 미 음반 업계는 인터넷 파일공유 때문에 음악 콤팩트 디스크(CD) 판매액이 3년 연속 감소했다고 주장해 왔다. 실제로 미국의 CD 판매액은 2000년 중반 이후 31% 줄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