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사법감시(Judicial Watch)'가 유전 건설.서비스기업 핼리버튼을 상대로 제기한 회계부정 소송이 연방법원에 의해 기각됐다고 이회사가 8일 밝혔다. 핼리버튼은 현 딕 체니 부통령이 지난 1995~2000년 최고경영자(CEO)로 재직했던회사로 `사법감시'는 이 회사가 1998년부터 실현되지 않은 수익을 계상하는 방식으로 허위 재무제표를 작성했다며 작년 7월 소송을 제기했었다. 핼리버튼에 따르면 사건 관할인 텍사스주(州) 댈러스 지방법원의 샘 린지 판사는 회사가 제시한 고정가격 장기수익 전망이 잘못됐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며지난 5일 기각 결정을 내렸다. 이에 대해 톰 피턴 `사법감시' 회장은 항소여부를 검토중이라며 "이라크 재건사업 등 대규모 정부 계약을 따낸 핼리버튼이 엔론류(類)의 회계부정과 범죄행위 혐의에 대해 처벌받는 것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피턴 회장은 또 "체니 부통령은 아직 숲을 헤쳐나온 것은 아니다"고 말해 이 회사 재직 당시 체니 부통령의 책임을 계속 추궁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사법감시'가 의혹을 제기했던 핼리버튼의 1998년 수익 전망 회계방식 변경 결정의 적정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econom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