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매출이 계속 늘고 있지만 현대자동차는 미국인 임원들의 이탈을 바라보고 있다고 8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전했다. 신문은 이날 경제 섹션 주요기사로 현대자동차 미국법인 현대모터 아메리카(HMA)임원진의 잇단 퇴사실태를 지적하면서 과거 15년 간 고전 끝에 현대가 공격적인 마케팅과 날렵한 디자인, 제품의 질 향상 덕에 지난 8월 4만1천73대로 사상 최고기록을 수립하는 등 매출액 급증을 즐겼으나 이 성공이 미국본부 임원의 '대규모 이탈(exodus)'을 막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LA 타임스는 지난 5월 이후 HMA 미국인 임원 4명이 회사를 떠났으며 최근에는지난 8월29일 핀바 오닐 사장이 경쟁사인 미쓰비시 판매법인 미쓰비시 모터스 노스아메리카(MMNA) 최고경영자 겸 공동회장으로 영입됐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또 미 최초의 현대차 딜러이자 현대딜러협의회 회장인 돈 데일리를 인용,"HMA내 미국인 임원들은 한국내 상급자들로부터 세세한 것까지 관리를 받고 있다고믿고 있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 파운틴밸리에 본사를 둔 HMA의 크리스 호스퍼드 홍보담당은 "중요한 결정이 모회사에 의해 검토되는 것은 더할 나위 없이 당연한 것"이라고 말하고 "과거보다 미국영업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고 하는 주장은 전혀 맞지않는 일"이라고 일축했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한편 미 자동차 전문 주간지인 오토모티브뉴스는 전날 HMA 내부 인사들과 전문가들은 '엑서더스'가 서울 본사의 간섭강화에 대한 반발심리에서 가장 큰 이유를 찾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