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강한 게릴라식 저항에 직면한 이라크점령 미군이 전략을 수정, 사담 후세인 축출에 동원했던 재래식 교전에서 더욱 신속하면서도 융통성있는 공격으로 전술을 바꿔가고 있다고 7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전했다. 신문은 이날 바그다드발 기사에서 미국이 이라크 저항세력들에 대처하기 위해새로운 전술을 수용했다고 전하면서 군은 또 정보수집을 강화하고 일상적인 치안확보 임무를 이라크인들에게 이관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대게릴라전술 전략의 목표는 군과 병참지원 활동을 방해하고 있는 이라크내 저항세력들과 맞서 이들을 파괴한다는 것. 타임스는 미군은 종전보다 지혜롭게 대처, 압도적 무력과 선진 테크놀로지를 내세운 기습공격을 통해 무장 세포조직원들을 제거한다는 목표를 세우면서 동시에 주요 보급로와 통신, 수송센터 등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마련중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주 티그리트 인근 게릴라 은신처로 추정되는 지역에 대한 기습공격을 지휘했던 미 육군 보병여단 사령관 프레드릭 러디세임 대령은 "우리는 적의 성역을 인정하지 않아야 한다"며 "우리가 제어하지 않는 한 외부 영향력이 미칠 수 있는 비옥한토양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군 지휘관들은 이와 함께 이라크인들의 불만을 진정시키기위해 고압적인 수색전략을 접고 아이들에게 축구공이나 사탕 등을 건네주고있다. 군 당국은 또 전후복구에 수백만달러의 예산을 집행하고 미국 관리들이 두려워하고 있는 언제 총을 잡는데 동원될 지도 모르는 이라크의 가난한 젊은이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미군의 전술수정과 관련해 일부 군 관리들이 '베트남화(Vetnamization)',즉 미군 철수가 가능하도록 전쟁수행 책임을 남베트남 정부에 점차 떠넘겼던 과거의미 정책을 환기시키며 전쟁의 '이라크화(Iraqization)'를 언급하기도 하지만 관리들은 그들이 말하는 것에는 결정적 차이, 즉 이라크내 무장반대세력은 매우 제한적인대중적 지원을 받고 공격을 지령하는 전국적 네크워크가 있다는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라크전쟁과 그 여파로 사망한 미군 희생자는 모두 287명, 부상자도 1천110명을 웃돌았으나 사망자의 절반이상은 부시 미 대통령이 주요 전투가 끝났다고 선언한 지난 5월1이후 발생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