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타이베이에서 시민 4천여명이 전날의 친독립시위에 반발, 중국과의 궁극적인 통일을 지지하는 시위를 벌였다. 앞서 6일에는 15만명이 대만의 국호를 현행 `중화민국(Republic of China)'에서`대만 공화국(Republic of Taiwan)'으로 변경할 것을 촉구하는 시위를 전개했었다. 7일 시위에서 시민들은 "중화민국을 지키기위해 죽겠다"는 구호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행진을 벌였으며 시위 지도자들은 적청색의 중화민국 대형 국기를 높이 올리기도 했다. 이날 시위에 참석한 시위대는 대부분 지난 49년 중국본토에서 대만으로 쫓겨온노년층이었다. 지난 49년 내전으로 중국과 분리됐음에도 불구, 대만은 `중화민국'이라는 명칭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공산화 이후 중국은 `중화인민공화국'으로 국호를 바꾸었다. 대만 독립을 주장해온 천수이볜(陳水扁) 총통은 중국과의 긴장 또는 전쟁을 피하기 위해 `중화민국' 국호를 유지하고 있다. (타이베이 AP.AFP=연합뉴스) sang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