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불교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다음 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만날 것이라고 티베트 지원단체가 6일 밝혔다. `티베트를 위한 국제운동'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을 방문중인 달라이 라마가 오는 8-10일 워싱턴에 머물면서 딕 체니 부통령, 콜린 파월 국무장관 등 미국지도자들을 면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달라이 라마는 또 상하원 외교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만나고 의회 인권대회 창립20주년 기념식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그러나 백악관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과 달라이 라마의 면담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티베트를 위한 국제운동'의 메리 베스 마키 회장은 "지난 15년간 티베트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가 증대돼온 것은 틀림 없는 사실"이라고 말하고 "오늘날 국제사회는 티베트 문제의 평화적이고 항구적인 해결에 달라이 라마가 꼭 필요하다는 것을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달라이 라마는 1959년 티베트 봉기가 중국의 유혈 진압으로 실패한 후 인도로망명했다. 그는 중국의 티베트 통치에 대한 비폭력 무저항 투쟁을 벌인 공로로 1989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