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훈 영국 국방장관은 이번 주말 이라크에 약 150명의 영국군을 추가로 파병할 것이라고 5일 밝혔다. 이 같은 조치는 최근 이라크의 치안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영국 국방부가 병력증강 문제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훈 장관은 이날 의회 국방위에 보낸 서한에서 키프로스에 주둔 중인 경보병사단제2대대 소속 병력 약 150명이 주말 이라크로 이동할 예정이며 평화유지업무에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대변인도 이라크 후방 예비병력으로 배치됐던 키프로스 주둔 영국군 병력 120~150명이 이라크에 배치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 대변인은 또 최대한 신속히 이라크 병력 증강 문제 검토를 완료해 오는 8일개원하는 하원에 세부 내용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은 토니 블레어 총리에게 이라크의 치안을유지하고 재건업무를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해 최소한 5천명의 병력을 추가로 파병할필요가 있다고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블레어 총리는 국방부에서 병력 증강 문제가 검토되고 있지만 아직 어떤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런던=연합뉴스) 이창섭특파원 l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