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지난 3일 신일본제철에서 발생한 폭발사고의 여파로 오는 8일 '프리우스' 승용차를 제외한 나머지 자동차의 추가 생산을 중단할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신문이 5일 보도했다. 도요타는 자동차용 철강 수급 차질에 대비하기 위한 비상계획의 하나로 이같은 방침을 밝혔으며 오는 9일 이후의 생산 계획에 대해서는 8일 논의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또 신일본제철 나고야제철소의 가스탱크 폭발사고가 아시아 지역 철강재의 가격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자재확보에 비상이 걸린 일본 가전 및 자동차 업체들이 포스코 등으로 거래선을 일부 전환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미쓰비시 자동차는 나고야제철소의 조업이 단기간 내 정상화되지 않을 경우 포스코 등 다른 공급원을 찾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압연 강판 재료를 이 제철소로부터 공급받고 있는 아이치제강은 이미 생산설비를 20% 가동 중지 시켰으며 자판기 메이커인 후지전기도 다른 제철소와의 거래 확대를 추진 중이다. 이 경우 일본 내수유통시장이 영향을 받으면서 한국을 포함,중국 등 아시아 지역 수출물량에도 일시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특히 사고원인 규명과 복구까지 최소한 열흘 이상 걸릴 것으로 보여 이번 사고 여파는 당분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증권 김경중 연구원은 "현재 t당 3백2달러 수준으로 중국에 들어가는 핫코일의 가격부터 영향받을 것"이라며 "한국 업체들의 수출가격도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도쿄=양승득 특파원·이심기 기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