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고르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5일 이라크 재건과 치안확보를 위한 다국적군 창설 등을 골자로 한 미국의 유엔 결의안 초안이 "보완할 데가 많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이바노프 장관은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 방문 중 인테르팍스 통신과 가진 회견에서 "미국 결의안은 러시아가 주장해 온 이라크 사태 해법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그러나 이 결의안은 "아주 진지하게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프랑스와 독일도 4일 유엔의 역할 증대 등이 명시된 이 결의안 내용이 미흡하다며 거부했다. 자크 시라크 대통령은 "미국의 결의안 초안은 우리가 지지할 수 있는 내용과 아주 거리가 멀다"면서 권력을 이라크정부에 이양해야 한다는 프랑스의 우선적인 요구를 충족시키기에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도 미국이 유엔 역할 증대를 모색하는 내용을 포함시킨 것에 대해 환영 입장을 표시하면서도 정치적 과정에서의 유엔 역할이 미국측주장보다 훨씬 늘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스크바 AP.AFP=연합뉴스)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