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4일 야당 민주당 상원의원들로부터 인준을 거부당해온 히스패닉계 보수주의 변호사인 미구엘 에스트라다의 연방항소법원 판사 지명을 철회했다. 부시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유감스럽게도 에스트라다 변호사의 요청에 따라 워싱턴 DC 연방순회법원 항소심 판사로 지명하는 것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에스트라다는 공화당 의원 숫자가 약간 우세한 상원에서 민주당 의원들의 의사진행 방해 작전으로 여러차례 인준 표결이 좌절됐었다. 민주당은 부시 대통령이 법원을 보수주의자들로 채우려 하고 있다고 비난하고있다. 부시 대통령은 "민주당 상원의원들이 이 훌륭한 인물의 인준을 위한 표결을 법번이 봉쇄해 왔다"면서 "이것은 미국 상원 역사에서 불행한 장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빌 프리스트 공화당 상원 원내 총무는 "에스트라다는 특별 목적을 추구하는 자유주의 이념에 희생됐다"고 비난했다. 민주당측은 "이번 후보 철회 사건은 미국을 단결시키는 것이 아니라 분열시키려는 백악관의 고집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캔자스 시티 AFP=연합뉴스) sungkyu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