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채권거래로 부당이득을챙긴 미국 증권사 골드만 삭스의 이코노미스트와 뉴욕 월가 컨설턴트 등 2명이 미국검찰에 적발됐다. 뉴욕 맨해튼지역 연방검찰은 지난 2001년 재무부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월가 컨설턴트로부터 재무부의 30년만기 채권 발행이 중단될 것이라는 방침을 전해 듣고 이를 자사 채권 거래인들에게 알려 부당이득을 올리게 한 혐의로 골드만 삭스 이코노미스트 존 영달(44)씨를 수사중이라고 4일 밝혔다. 앞서 월가 컨설턴트 피터 데이비스(53)씨는 영달씨에게 불법으로 미공개 정보를제공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고 검찰은 발표했다. 재무부의 분기별 기자회견에는 여기에서 나오는 정보들이 일반 대중에 공개될때까지 비밀을 엄수키로 약속한 사람들만 참석할 수 있다. 그러나 2001년 10월 기자회견을 통해 재무부가 30년 만기 채권 발행을 일시 중단한다는 정보를 입수한 데이비스씨는 영달씨에게 이를 알려 골드만 삭스의 채권 거래인들이 국채를 사모으도록 했다. 재무부 방침이 공식 발표된 후 이 채권은 사상 최대의 폭등을 기록했고 골드만삭스는 150만달러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한편 골드만 삭스의 부당채권 거래에 대한 민사소송을 진행중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골드만 삭스와는 930만달러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데이비스씨와는 최소 14만9천달러를 지급하고 추후 이같은 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각각 합의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