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올해 겨울이나 내년 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다시 창궐할 가능성에 대비, 예방 차원에서 세계보건기구(WHO)의 지원 아래 다음 주부터 사스 의심 환자 추적에 나선다. 사스 추적 대상 지역은 베이징(北京), 광둥(廣東)성, 산서(山西)성 등 사스 피해가 심했던 지역이며, 이 곳의 10~14개 병원을 찾는 사스 유사 증세를 보이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달간 추적작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마리아 청 WHO 대변인이 3일 밝혔다. 중국 보건 관리들과 WHO 전문가들로 구성된 WHO 사스 추적 프로그램에 따르면,해당 병원의 의료진은 구체적이고 자세한 WHO 문항에 의거, 사스 유사 증세를 보이는 환자들을 정밀 진단해 사스 감염 여부를 가리게 된다. 또 중국질병통제센터(CDC)의 추적팀은 사스유사 증세를 보이는 폐렴, 기관지염,유행성 독감 환자가 2명 이상 발생하면 격리 병동을 만들어 환자 본인의 사스 감염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환자와 접촉한 사람들도 추적, 조사한다. 조사관들은 이와 함께 해당 병원들의 폐렴, 유행성 독감 환자들에 2년간의 진찰기록을 조사, 갑자기 환자 수가 늘어나면 이상 징후로 간주, 대대적인 사스 전염 여부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중국 위생부는 이와 별도로 사스 세균을 추적하기 위해 환자들의 혈청, 가래 및기타 신체 분비물에 대한 데이터 베이스 작성에 들어갔다. 또 베이징, 광저우(廣州)시 당국은 올 겨울 유행성 독감 예방에 적극 나서는 한편 사스 의심 신고체제를 재가동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