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무부는 4일 티베트가 중국 영토의 일부임을 강조, 티베트의 정신적 지주 달라이 라마에 대한 입국 불허 방침을 재차 시사했다. 외무부는 성명에서 "달라이 라마에 대한 비자 발급 여부는 국익과 국제법에 따라 판단할 것"이라며 "(그러나) 러시아는 티베트를 중국의 분리할 수 없는 영토로간주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 "이달 말 러시아 서남부 칼미크 자치공화국을 방문할 예정인 달라이라마는 아직 입국 비자를 신청하지 않았다"면서 "현재 달라이 라마측과 어떤 접촉도없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앞서 지난해 8월을 포함해 모두 2차례에 걸쳐 달라이 라마에 대한 입국 비자 발급을 거부했었다. 불교 국가인 칼미크 공화국의 키르산 일륨지노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주 달라이라마로 부터 방문을 약속받았다고 밝혀 그의 러시아 방문이 곧 실현되지 않느냐는관측을 낳았었다. 전체 인구 30만명 가운데 절반이 불교 신자인 칼미크 공화국의 계획에 따르면달라이 라마는 일본, 미국, 독일 순방 일정을 마치는 오는 25일 칼미크에 들르도록돼 있다. 1991년 소련 해체 이후 중국과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러시아는티베트 분리 불가를 주장하는 중국의 입장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 1951년 중국에 병합된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는 1957년 대규모 봉기를 주도하다 적발돼 인도로 망명한 뒤 전세계를 떠돌며 티베트 권리 회복 운동을벌이고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