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4 05:06
수정2006.04.04 05:10
러시아는 지난달 30일 노르웨이와 러시아간 해역인바렌츠해(海)에서 침몰해 승조원 10명중 9명이 사망한 북양함대 소속 핵추진 잠수함K-159호를 2004년 전에는 인양하지 않을 것이라고 1일 발표했다.
빅토르 크라브첸코 러시아 해군 참모총장은 이 핵잠수함의 원자로가 지난 1989년 작동을 중단하고 안전한 상태에 처해있으나 "원자로내에서 잔여 방사(放射)가 계속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바다 아래 238m에 위치한 이 잠수함을 분리하지 않고 "하나로 끌어올릴 것"이지만 현재로서는 기술적인 이유로 그 정도의 깊이에서 끌어올릴 수가 없다고 밝혔다.
크라브첸코 참모총장은 원자로의 연료 부분을 제거하기 위해 잠수함은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인양 작업에 외국의 지원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고, 러시아가 3천t급의 잠수함을 인양할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침몰된 잠수함은 선령이 40년 된 것으로 1989년 퇴역했으며, 사고 당일 새벽 해체 작업을 위해 4척의 거룻배에 묶인 채 콜라 반도의 한 고철 하치장으로 예인되던중이었으며, 당시 푸틴 대통령의 한 고위 소식통은 잠수함과 거룻배를 연결하는 과정이 허술했는 등 파도가 높은 해역에서 지켜야 할 안전 수칙이 지켜지지 않았다고밝혔었다.
지난 2000년 12월에도 바렌츠해에서 러시아 북양함대 소속 핵잠수함 쿠르스크호가 갑작스런 어뢰 폭발과 함께 침몰해 승조원 118명 전원이 사망하는 대형참사가 발생했데, 같은 함대 소속 K-159호는 쿠르스크호 참사와 희생 승조원을 기리는 3주년추도식 개최후 2주만에 침몰했었다.
(모스크바 신화=연합뉴스) sm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