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은 1일 레바논 TV(LBC)에 공개된 '육성 테이프'에서 "국적을 불문하고 이라크 점령군들에게 고통스런 타격"을 가해야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후세인 전 대통령은 "오 영웅들이여, 외국 침략자들에게, 출신 지역이나 국적을불문하고 이라크를 점령중인 외국 침략자들에게 고통스러운 타격을 가해달라"고 촉구했다고 LBC는 보도했다. 반면 후세인 대통령은 미영 주둔군들에게 협력해 온 이라크인들에 대해서는 살해 등 테러를 촉구하지 않았다. 후세인 전 대통령은 "범죄자들이나 불충한 외국인들과 협력해 온 또 다른 범죄자들을 포위, 공격하라"고 촉구한 뒤 "이같은 조치는 신을 격노케하지 않으며 이는당신들을 지키고 보호하기에 필요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한편 카타르의 아랍어 위성방송 알-자지라 방송은 이날 앞서 공개한 '후세인 육성 테이프'에서 후세인 전 대통령이 지난 달 31일 이라크 나자프에서 발생해 시아파지도자 아야툴라 모하메드 바키르 알-하킴 등 80여명이 숨진 폭탄테러와 자신이 무관련하다고 주장하는 테이프를 방영했다. 알-자지라 방송이 공개한 이 육성 테이프는 LBC TV가 공개한 테이프와 같은 것이다. (두바이 AFP=연합뉴스)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