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수니파 정치단체인 무슬림형제단은이라크의 나자프에서 발생한 폭탄테러와 관련, 전쟁으로 피폐해진 이라크를 더 큰혼란에 빠뜨리려는 `비겁한' 행동이라고 30일 규탄했다. 수니파 정치단체 가운데 가장 오랜 전통을 자랑하고 전세계에 지부를 운영하고있는 무슬림형제단은 카이로 본부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슬람은 이 비겁한 폭탄공격을 배격한다"고 선언했다. 성명은 또 "점령군에 도움이 될 뿐인 이 파괴적 선동 행위로부터 우리 이슬람 국가를 보호해줄것을 알라에게 기도한다"고 말했다. 무슬림형제단은 "이라크 국민과 이라크이슬람혁명최고회의(SCIRI) 지도자들 그리고 (레바논의 시아파 최고 지도자) 모하메드 후세인 파드랄라에게도 조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폭탄테러가 발생한 나자프의 이맘 알리사원은 시아파 뿐 아니라수니파 신도에게도 중요한 성소라고 지적하고, 테러로 숨진 이라크 시아파 최고 지도자 (아야툴라) 모하메드 바키르 알-하킴은 "뛰어난 지도자"라고 평가했다. 한편 아므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도 이날 나자프 폭탄테러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이라크 국민에게 "혼란을 획책하려는 기도에 맞서 일치단결하도록" 촉구했다. 이집트를 비롯한 아랍권 주요 신문들은 모두 이라크에서 발생한 폭탄테러를이날자 1면 톱기사로 다루고 수사 방향과 향후 전망 등을 분석했다. (카이로=연합뉴스) 정광훈특파원 bar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