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절반 가까이가 미국이 이라크 상황을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고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3대 공중파 방송중 하나인 CBS가 지난 26-28일 성인남녀 930명을 대상으로실시, 30일 발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3%p)에 따르면 응답자의 47%는 "미국이 이라크 상황을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고 대답, "통제하고 있다"고 답한 42%보다 많았다. 이는 미국이 이라크전쟁을 수행중이던 지난 4월 말 "이라크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고 답한 사람이 71%에 달했던 것과 비교할 때 놀라운 반전(反轉)으로 이라크에서미군 사상자 발생, 폭탄테러 등 불안이 계속되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이라크 안정 회복이 제대로 진행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응답자가 51%, "그렇지 않다"고 답한 응답자가 47%로 비등했는데 이 역시 지난 달초 여론조사에서는 60% 대 36%로 나왔던 점과 비교할 때 자신감 상실이 두드러진다. 하지만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응답자의 3분의 1 정도만이 이라크 주둔 미군을 감축해야 한다고 답했고 이라크의 새 정권 수립은 미국이 아닌 유엔이 주도해야한다는 응답자는 69%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conom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