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민 대다수는 9.11 테러참사 2주년을앞두고 미국을 겨냥한 제2의 대규모 테러공격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 제2의9.11 테러악몽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29일 나타났다. 미국 CNN 방송과 USA 투데이 및 갤럽 등이 9.11 테러 2주년을 앞두고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 국민의 80%는 9.11 테러공격의 배후주범으로 알려진 오사마 빈 라덴의 추종세력이 미국에서 암약하고 있으며 제2의 테러공격이 임박한 것으로 믿고있다. 특히 미 국민의 54%는 제2의 테러공격이 앞으로 수주내 감행될 가능성이 높은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조사대상 응답자중 17%는 제2의 테러가능성이 없다고 대답했으며 나머지3%는 이에 대해 별다른 견해가 없다고 말했다. 미 여행관광업계는 오는 9월 1일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미국 전체인구 2억7천만명 가운데 12%인 약 3천340만명이 연휴로 이동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이들 중 2천820만여명은 차량으로 여행할 것으로 집계, 발표했다. 미 국민의 대다수가 제2의 테러공격을 우려하고, 미 인구의 12% 안팎이 노동절연휴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미 국토안전부 등 연방정부는 제2의 9.11 후속 테러와 관련, 아무런 비상경계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미국은 현재 테러경계 5단계중 중간 수위인 "옐로 경보"체제에 놓여있다. 미국의 대(對)테러기관 관계자들은 "현재까지 미국을 겨냥한 제2의 테러가 임박했다는 특별한 정보나 징후는 없다"면서 "그럼에도 불구, 미 국민의 대다수가 제2의테러가 임박했을지도 모른다고 걱정하는 것은 이라크 전후 해외에서 일어나고 있는 잇단 테러공격에 자극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