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퇴근 시간대 영국 런던 남부와 켄트주 지역을 강타한 정전 사태는 전력부문에 대한 투자 부족 때문이라고 켄 리빙스톤 런던시장이 29일지적했다. 리빙스톤 시장은 이날 BBC 라디오 회견에서 전력공급 중단으로 28일 퇴근길에나선 25만여명이 최대 90분동안이나 지하철 전동차 내부에 고립됐다고 밝히고 전력산업에 충분한 투자를 하지 않은 것이 이번 사태의 주요인임이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세계 4대 부국(富國)인 영국이 왜 전력공급을 충분히 유지할 수 있도록 전력산업에 투자를 할 수 없는지 자문해봐야한다"고 강조한 뒤 정전 사태가 "폭염 사태와 동시에 발생했더라면 끔찍한 결과를 초래했을 것이며 더위가 한 풀 꺾인데다 비가 내리는 선선한 저녁에 정전돼 다행"이라고 안도했다. 반면 국가전력국의 마크 페어베어른 사장은 BBC 회견에서 정전은 두 가지 기술적 문제로 발생했으며 투자 부족 때문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전력 부문에 대한투자규모가 민영화 이전에 비해 4-5배나 높다고 강조했다. 페어베어른 사장은 두 가지의 기술적 문제가 동시에 발생한 것은 드문 일이라고 강조했으나 기술적 문제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런던 AP=연합뉴스)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