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화교 출신으로 미국 정계 진출에 성공한 사르샹(沙日香·Julie Sa?53) 전 미국 풀러턴시 시장이 최근 북한 신의주 특구 행정장관으로 내정돼 중국을 오가며 공식 활동을 하고 있다고 홍콩 시사주간지 아주주간(亞洲週刊) 최신호(9월7일)가 보도했다. 아주주간은 중국 랴오닝성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사르샹 전 시장이 신의주특구 행정장관 내정자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활동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미국 국적의 여성 정치인인 사르샹은 중국 산둥성 출신 화교로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 캘리포니아주 풀러턴시 시장까지 역임,남북한과 미국 중국 등 4개국간의 새로운 중개인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랴오닝성 단둥 관리들은 "사르샹 여사는 공화당 소속으로 최근 중국측과 신의주 특구 개발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여러 차례 중국을 방문했다"며 "특히 랴오닝성과 깊은 유대 관계를 맺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사르샹 여사가 최근 단둥 관리들과 만난 자리에서 40억달러를 신의주 특구에 투자하겠다고 밝혔으며 양빈(楊斌) 초대 장관이 제정하려 했던 법안과 자신이 만드는 '신의주특구 기본법' 조문에는 별다른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송일혁 홍콩 주재 북한 총영사관 대변인은 "신의주특구 장관 임명문제에 대해서는 잘 모르며 사르샹이란 이름도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그러나 신의주특구 작업은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르샹 전 시장은 지난 50년 한국에서 태어나 동아대 국제정치학과를 졸업,미국으로 유학을 떠났으며 졸업 후 부동산 투자와 중국식당 체인점 등을 경영하며 사업가로 성공했다. 이어 1992년 풀러턴시 최초로 아시아계 시의회 의원으로 당선됐다.